한밤 부산의 한 대학가에 멧돼지가 출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실탄까지 쏘며 포획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김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목을 뛰어다니고, 주차장을 어슬렁거리는 멧돼지 한 마리. 경찰과 소방대원 10여명이 출동해 멧돼지 수색에 나섭니다.
[경찰 관계자]
"(학교에)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요. 멧돼지 나타나서 38총으로 멧돼지 겨누고… "
경찰은 주차장 입구를 순찰차로 막은 뒤 실탄 2발까지 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습니다. 놀란 멧돼지는 주차장 칸막이를 부수고 달아났습니다.
멧돼지가 도망쳤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영옥 / 부산 사하구]
"여태까지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
지난해 11월에는 멧돼지 11마리가 가덕도에서 2km 정도를 헤엄쳐 인근 아파트 단지에 나타났다 모두 사살됐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멧돼지 포획을 위해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 건수는 48건 올해는 이미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4배나 많습니다.
부산시는 멧돼지 서식 실태조사를 벌인 뒤 대대적인 포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창원)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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