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을 지낸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79세를 일기로 어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한 것이
언론에 비친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최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기택 전 총재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60년 고려대 상과대학 학생위원장 시절,
자유당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4.18 고대 의거'를 주도한 이 전 총재.
1967년 정치권에 입문한 뒤 7선을 지내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양김시대를 함께 이끈
야권 정당사의 주역입니다.
지난 1990년에는 3당 합당에 반대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별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꼬마민주당을 창당했고,
총재까지 역임했습니다.
지난 97년 쓴 자서전 제목도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였을 정도로
심지가 곧은 정치인이었습니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새천년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지만,
5년 뒤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이 전 총재가 마지막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였습니다.
[인터뷰: 이기택 / 前 민주당 총재]
"오늘의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만드는데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는 가장 커다란 공을 세우신 분이라고 봅니다."
5일장을 치른 뒤 이 전 총재의 시신은
4·19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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