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빈집을 터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가스배관 접근을 막기 위해 '특수형광물질'을 칠하거나 '가시 덮개'를 씌우는 방법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한 남성이 가스배관을 타고 빌라에 침입합니다.
이처럼 가스배관은 빈집털이범들의 침입 경로로 자주 사용됩니다.
[인터뷰: 김민규 / 서울 광진경찰서 광나루지구대 경장]
기역자 모양으로 낮게 꼬여있기 때문에 거기를 발판으로 삼아서 1층 같은 경우는 바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주택가의 가스배관을 이용해 침입하는 범죄는 날이 더워지면서 창문이나 베란다 문을 열어놓게 되는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경찰은 빈집털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해왔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지워져 효과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방범용 '가시 덮개'가 등장했습니다.
빈집털이범들이 아예 가스 배관을 타고 오르지 못하도록 고안됐습니다.
[인터뷰: 문성종 / 서울 구의동]
“여름휴가 갈 때 문을 다 닫고 갔다 와서 들어가면 너무 더워서 힘들었는데 이제 문을 좀 열어놓고 갈 수 있어서..“
서울 광진구와 광진경찰서는 침입절도가 집중 발생한 건물 10개 동에 형광물질 대신 가시 덮개를 설치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설치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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