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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테니스 클럽서 한국 인사 첫 접촉

2016-08-21 00:00 정치,정치

태영호 북한 공사가 한국인과 처음 접촉해 망명 의사를 밝힌 곳은 테니스장인 것으로 전했습니다.

태 공사가 애용하던 테니스 클럽인데요, 동정민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영호 공사가 다니던 런던 외곽 액튼의 콜룸바 테니스 클럽입니다.

길을 따라 들어가면 코트가 나와야 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주민들은 태 공사 때문에 문이 닫힌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주민들은 다 알 정도로 태 공사는 이곳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 린다 (40년 거주)]
"북한 대사관 근처에 살고 있는데 여기 테니스장과도 가까워요. 북한 태 공사가 이곳에서 테니스를 했어요."

태 공사가 한국 인사와 처음 접촉해 망명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도 이곳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이 애용하는 이곳 테니스장 외에 태 공사는 인근 골프장도 이용했습니다.

태 공사의 차남 금혁이가 다닌 액튼 고등학교는 테니스장에서 차로 불과 2분 거리에 있습니다.

활동 반경이 대사관 근처를 크게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이번 일의 여파 때문인지 학교 측은 취재진을 막았습니다.

[액튼 고등학교 직원]
"촬영은 안 됩니다. 절대 촬영 불가입니다. 다른 곳으로 가주셨으면 좋겠어요."

주민들 사이에선 한 미용실이 김정은의 독특한 머리 스타일 사진을 걸었다가 태 공사가 항의한 일화가 유명합니다.

[인터뷰 : 린다 (40년 거주)]
"미용사가 농담조로 (김정은) 머리스타일 사진을 걸어놓고 고객들에게 그 스타일로 이발하라고 권했대요. 그랬더니 북한 대사관에서 온 두 명이 굉장히 화를 냈대요."

이곳에서 만난 현지 영국 주민들은 15년 전 처음 대사관을 지을 때 더 강력하게 반대를 했어야 한다며 북한 대사관이 이웃인 것을 매우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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