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영동도속도로에서 20대 여성 4명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죠.
휴가철 차량이 늘어난 주말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겉으로 표시가 잘 안나는 '암행'순찰차'와 일반 순찰차로 단속을 해봤는데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속 시작 불과 5분 후.
차량을 응시하던 암행순찰차가 싸이렌을 울리는 순간.
[암행순찰차]
"대형차, 우측으로. 졸음쉼터로."
갑작스러운 단속에 운전자는 변명부터 합니다.
[지정차로 위반 차량]
"멍하니 가다 1차선인지 2차선인지 몰랐고…"
불과 5분 후, 지정차로 위반 트럭이 적발됩니다.
[지정차로 위반 차량]
"자체 중량 때문에 속도가 붙어요. 그런데 앞 차가 안가면 피해갈 수 밖에 없는 것이에요."
대형차량은 바깥차로로만 다녀야 하지만 더 빨리 가려고 차로를 마구잡이로 변경합니다.
차선을 넘나드는 또 다른 대형차량.
알고보니 졸음운전을 했습니다.
[암행순찰차 경찰]
"새벽 3시까지 일하시고 1,2시간 쉬시다가 또 나오신 거네… 졸음운전 하시면 큰일나요"
"암행순찰차는 법규위반 운전자가 단속 직전까지도 단속상황을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일반순찰차로 단속을 하면 어떨지 제가 직접 따라가보겠습니다."
대부분 순찰차를 미리 발견하기 때문에 적발 건수는 더 적습니다.
그래도 단속에 걸리는 차량이 있습니다.
[단속 경찰]
"2차로는 추월차로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3차로 이하로 주행하시고…"
화물 적재불량 트럭은 순찰차를 발견하고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현적재불량 운전자]
"마지막 일 끝나고 오는 것이거든요. 거의 물건 안싣고 다녀요, 이 차는. 사람 싣고 다니기 때문에…"
경찰은 통행량이 늘어나는 휴가철에 고속도로 단속을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김주곤 / 고속도로 순찰대장 ]
"안전거리 미확보, 안전운전 불이행 등 전방주시를 소홀히 할 수 있는 안전운전 부분위반 행위를 집중단속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6시간 동안 암행순찰과 일반순찰로 66건을 적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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