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던 우리 국민 고현철 씨는 북한 보위부에 의해 강제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취제까지 동원한 치밀한 납치작전을 벌인 건데요.
버젓이 외신까지 불러 '간첩이라고 뒤집어씌우는 선전전'을 펼친 겁니다.
최석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채널A 종합뉴스(지난달 30일)]
"35일 전, 수도권에 살던 탈북 국민이 중국 단둥에서 북한 보위부 요원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외신을 통해 유괴범이자 간첩으로 몰았던 탈북민 출신 우리 국민 고현철 씨.
알고보니 고 씨는 지난 5월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과 만나기 위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 갔다가 북한 보위부에 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보위부 요원들은 마취제까지 소지했을 정도로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고 씨에게 "국정원의 지시로 북한 고아를 납치하려 했다"는 거짓 증언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고현철 / 탈북자]
"저의 범죄가 비록 미수로 끝났지만, 괴뢰정보원 놈들에게 흡수돼서 반공화국 모략 책동에 가담했고. 어린이 유괴에…"
북한 당국이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을 남한 정부의 조작극으로 몰아붙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北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대답]
국정원 깡패들을 동원하여 해외에서 일하던 우리 여성공민 10여 명을 백주에 남조선으로 유괴 납치해간 지난 4월,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단체 귀순 이후 주요 탈북자 100명의 납치를 공언한 상황에서 정부의 탈북자 보호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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