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천만 관객을 넘어선 '부산행'이 프랑스 파리도 강타하고 있습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번 여름, 그 자리를 부산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동정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곳은 27개 상영관을 보유한 파리에서 가장 큰 영화관입니다.
바캉스 기간인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이 영화는 바로 한국영화 '부산행'입니다.
[토마스 노에르레옹/ 극장 '유제쎄' 관리자)]
"영화 '부산행'은 500명이 저희 영화관에서 들어갈 수 있는 가장 큰 10관에서 상영됩니다. 그만큼 잘 나가는 영화죠."
프랑스 전역 200여 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부산행은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1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올 여름 아시아 유일의 블록버스터라는 홍보 포인트가 먹혔습니다.
[다프네/ 관객]
"감정선이 살아 있어서 상당히 놀랐어요. 동시에 좀비영화인데 독창적이에요. 프랑스 영화보다 액션이 많아 재미있어요."
프랑스 매체 역시 호평 일색입니다.
대중 영화잡지 '프리미어'를 비롯해 5개사가 만점을 주는 등 전체 평점이 5점 만점에 4.1점을 받았습니다.
관객 평점은 그보다 높은 4.3점입니다.
사람들은 프랑스 만화를 소재로 했던 '설국열차'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열차라는 소재와 그 속에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올리비에르/ 관객]
"이 영화는 상당히 '설국열차'를 생각나게 했어요. '설국열차'도 사회 여러 계층에 대한 각각의 차량을 들어가며 얘기하잖아요. (부산행은) 정말 좋은 영화예요.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지난달에는 영화 '곡성'이 개봉됐고, 10월에는 '아가씨'가 개봉됩니다.
몇 명 감독에게만 집중됐던 한국영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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