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 한복판에서 사상 첫 맥주축제를 열고 대대적인 체제 선전에 나섰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내부결속과 외화벌이를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안 기잡니다.
[리포트]
파란 스커트 유니폼 차림의 종업원들이 양 손에 한가득 맥주를 들고 분주히 움직입니다.
삶은 콩과 독일 빵 브레첼 등을 안주로 강변의 여름밤을 즐기는 시민들.
독일의 유명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를 연상케 하지만 평양 한복판에서 열리고 있는 '대동강 맥주 축제'입니다.
[평양 시민 인터뷰]
"맛있습니다. 이거, 최고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대동강 맥주 축제가 바로 '인민의 낙원'을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대대적인 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달 여 전부터는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북한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광고 中]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대단한 청량 음료 대동강 맥주~"
하지만 축제장을 가득 매운 사람들은 평양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립이 심화되자 사상 첫 맥주 축제까지 열어 외화 확보와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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