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국가 봉쇄급'인
유엔의 대북 제재안에는 수입품 애호가인
김정은의 사치품 목록이 보강됐습니다.
부인 이설주와 함께 차고 다니던
스위스제 명품 시계와 재떨이 재료로 쓰는
크리스탈까지 포함된 겁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의 전용기에는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고가의 재떨이가 항상 놓여있습니다.
손목에 차고 다니는 시계 역시 수백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스위스 명품으로, 부인 이설주도 공개석상에서 함께 차고 다닙니다.
김정은이 미사일 개발자 표창 수여식 때 들고 간 서류가방 역시
명품인 몽블랑, 인민복은 영국의 원단 회사인 스카발에서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공들여 지은 마식령 스키장엔 유럽에서 수입한 고가의
장비들이 즐비합니다.
김정은은 그러나 주민들에겐 해마다 국산품 애용을 강조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왔습니다.
[김정은 신년사]
"자기의 것에 대한 믿음과 애착, 자기의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명제품, 명상품들을 더 많이 내놓아야"
사실상 국가 봉쇄급이라는 이번 유엔의 제재안에 따라 2천 달러,
우리 돈 247만 원이 넘는 사치품을 회원국들이 북한으로 수출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수입품 애호가인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이런 물건들을 더이상 손에 넣을 수 없게 됐단 얘기입니다.
채널A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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