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더위 속에, 4살 난 남자 어린이가 유치원 버스 안에 7시간 넘게 갇혀 있다 발견됐습니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데, 유치원 측은 아침 등원 길에 아이 홀로 차량에 남겨졌는데도 출석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4살 최모 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버스입니다.
최 군은 그제 오전 9시 8쯤 유치원 돌봄 교실에 가려고 버스에 탔습니다.
버스에는 인솔교사 정모 씨도 타고 있었는데 2분 뒤 유치원에 도착한 버스에선 다른 아이들 8명만 내렸습니다.
최군이 뒤쪽 좌석에 남겨진 걸 몰랐던 겁니다.
운전기사 51살 임모 씨는 인근 도로에 버스를 옮겨 주차한 뒤 유치원에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오후 4시 30분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창문을 열다 최군을 발견했습니다.
뜨거운 차안에서 무려 7시간 20분 동안 최군 홀로 방치된 것.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까지 올라갔던 최군은 의식불명상태에 빠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4:24 "열사병 때문에 늘어졌다고 해야 하나, 눈을 뜨긴 잠깐 떴는데 바로 정신을 잃었다고"
광주 지역의 그제 낮 기온은 34도였습니다.
버스 내부 온도는 6~70도까지 올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방학중이서 요즘은 보육을 원하는 아이들만 자율등원하고 있었습니다.
최군이 사라진 상태였는데도 유치원에서는 최군 부모에게 확인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최 군 엄마]
원장에게 다시 전화했어요. 그랬더니 '차가…'그러면서 얼버무리더라고요. 정확하게 얘기를 안 해줬거든요.
경찰은 인솔교사와 버스기사, 유치원 원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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