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시장에서 술 취한 50대 남성이 낫을 휘두르며 '묻지마' 활극을 벌였습니다.
이 남성을 순식간에 제압한 사람은 주변에 있던 용감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장 골목에 비틀거리며 나타나 발길질을 하는 남성.
오른손에 든 낫을 힘껏 내리치며 주변을 위협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선뜻 나서지 못합니다.
이때 갑자기 초록색 옷을 입은 남성이 낫을 든 남성을 제압합니다.
부산 국제시장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진 건 그제 오후 5시 5분쯤.
[정명순 / 목격자]
"할아버지가 당황하니깐 손을 누워서 빌더라고요 놀라서 보니깐 낫을 꺼내서 죽이려고 하니깐"
술에 취해 낫을 마구 휘두른 51살 이모 씨는 주변 상인과 시민에게 제압됐습니다.
[김홍부 /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그 사람이 보니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애 묻지마 살해장면 비슷한 그런 느낌이와서 빨리 제지를 시켰어요."
이씨가 휘두른 낫에 44살 주부 진모 씨 등 3명이 목과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이씨는 정신과 치료를 수차례 받았습니다.
[이제영 / 부산중부경찰서 강력팀장]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해서 행실이 바르지 못한 사람 이런 사람을 자기가 죽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낫을 구입을 했고"
경찰은 이 씨를 붙잡은 김 씨 등 용감한 시민 4명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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