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성이나 어르신 이용자들이 긴팔을 입고 있습니다.
목에 스카프를 두른 승객도 있습니다.
[박영자 / 서울시 마포동]
"너무 추워요. 그래서 긴팔을 입어야 되요. 국가적으로도 낭비라고 생각해요. 에너지 낭비지"
추워서 장갑까지 착용하기도 합니다.
약냉방칸인데도 에어컨 주변을 재보니 19도.
바로 앞 좌석은 24도여서 실내 권장온도보다 2도나 낮습니다.
[여길환 기관사 / 서울 도시철도공사]
"다른 고객들은 더우실 수도 있으니까, 한 분만 하기도 애매하고. 조치를 안하기에도 애매하고…"
전력이 줄줄 새는 곳은 또 있습니다.
"현재 외부 온도는32도 정도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날 정돕니다.
하지만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매장 앞을 지날 때면 문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새나오는데요, 이런 영업장의 실내 온도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문을 연 매장 20곳의 실내온도를 측정해보니 평균 22도였습니다.
"냉방이 지나치게 강하고, 시원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도를 조금 낮추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문이 열린 곳은 2m 떨어진 지점에서도 25도까지 내려갑니다.
[최원봉 교수/한양대 에너지 공학과]
"(공기가) 섞이니까 온도가 낮은 쪽은 올라갈 것이고, 그 차이는 에너지 효율의 3배 이상 차이가…"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지난 수요일엔 전력예비율이 한자릿수인 9.2%로 뚝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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