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북한이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한 일종의 무력 시위입니다.
강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1발 발사했습니다.
올 4월 발사 이후 77일 만입니다.
당시 발사된 SLBM은 약 30km를 비행한 후 공중폭발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쏜 SLBM은 초기 비행부터 실패했습니다.
물 밖으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10km 이상 올라간 뒤 공중폭발했습니다.
비행거리도 몇 km에 불과한 것으로 군은 파악했습니다.
결국 기술적 결함을 충분히 보완하지 않은 채 서둘러 시험발사한 것입니다.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무력시위라는 성격이 짙습니다.
[인터뷰: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사드가 북쪽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SLBM 등으로 동해나 남해 등 레이더의 감시범위를 벗어나는 곳에서
공격하게 될 경우는 이를 탐지하고 방어할 수가 없게됩니다."
사드는 120 각도 범위에서 북쪽의 미사일 활동을 탐지합니다.
따라서 핵무기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바다에서 쏘면 사드를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메시지를 보여주자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뉴스 강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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