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이 러시아에서 대사관을 탈출해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심해질수록 이 같은 탈북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실종된 북한 외교관이 인접국 벨라루스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매체들은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 김철삼 3등 서기관이 지난 2일 폴코보 국제공항에서 민항기를 이용해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벨라루스로 넘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씨는 다른 유럽 국가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처럼 북한 엘리트들이 북한을 등지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행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철우 / 국회 정보위원장]
"(지난해) 10월 달까지 20명이 귀순해왔다, 북한 해외 주재관이. 황장엽 급은 아니지만,
그보다 좀 약한 엘리트 탈북민도 지금 한 국에 와 있다… "
외교관의 탈북은 돈줄이 말라버린 북한에서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해외 공관에 '현금상납 할당'을 요구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경제활동이 어렵게 된 외교관들이 상납 할당을 못 채우자 처벌받기 두려워 탈북을 결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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