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과 비박계 핵심 의원들이 이틀 전 워크숍이 끝난 뒤, 폭탄주를 마시며 "계파 해체, 우리는 하나"를 외쳤습니다.
계파 해체 건배사만으로 계파 청산이 될까요.
여전히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계파! 해체!"
새누리당 워크숍이 끝난 직후인 그젯밤 10시, 폭탄주 자리에 의원들이 모였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최경환 의원의 제안으로 김재원 대통령 정무수석과 김태흠 의원 등 친박계가 모였고, 김성태, 김학용, 권성동 등 비박계 의원도 함께 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습니다.
김학용 의원이 뒤늦게 합류하자 "비박 좌장 오셨네"라는 말과 함께 웃음이 터졌고, 다른 참석자는 "실체도 없는 비박, 이 참에 다 없애고 가자"고 말했습니다.
김성태, 권성동 의원은 "나중에 계파 같은 게 또 생길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서 청산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워크숍에서 "계파라는 용어를 쓰지 않겠다"는 선언문도 채택했습니다.
[민경욱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새누리당은 계파 청산을 통한 대통합의 정치를 적극 실천한다."
하지만 총선 당시 '갈등은 없다'며 김무성-최경환 의원이 카메라 앞에서 포옹했지만 공천 갈등은 깊어졌고 총선에서 무너졌습니다.
결국 한번의 술자리보다는 자기 계파의 이익을 조율하는 정치력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계파 싸움이 청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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