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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지켜줄테니 돈 더 내라”

2016-05-22 00:00 국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트럼프가 방위비만 더 내면 한국을 지켜주겠다며 수위조절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미 TV 수출을 또 거론했는데요,

한국에 미국 무기 파는 건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선후보가 된 트럼프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내가 말하려는 것은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돈을 더 내기를 바랍니다."

경선 당시 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것에 비하면 수위가 크게 낮아진 겁니다.

사업가답게 극단적인 발언으로 관심을 끈 뒤에 타협을 시도하는 비즈니스 식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트럼프는 또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맡기고 TV만 팔아먹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2014년 미국으로부터 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2000억 원어치의 무기를 수입했습니다.

같은 해 한국의 대미 TV 수출액의 36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팔고 있는 록히드마틴사의 버지니아 주 본사입니다.

지난해 우리 돈으로 55조 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한국에도 전투기를 팔아 매년 수조 원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7조 원이나 투입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록히드마틴의 F-35를 선정한 것도 한미간 작전 공조를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트럼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한미 안보 동맹이 깨질 경우 미국 역시 큰 피해를 보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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