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니스 해변을 피로 물들인 트럭 테러의 범인은 튀니지 출신의 31살 이혼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백 명에 육박하는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연락두절됐던 2명도 안전이 확인됐습니다.
프랑스 니스에서 동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형 참사가 벌어졌던 니스 해변 산책로에는 안타깝게 희생된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꽃다발과 위로의 메시지가 가득 놓여있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한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 중 생명이 위독한 환자도 50명을 넘습니다.
[니스 테러 부상자 엄마]
"딸이 다쳤다고 연락하면서 주변에 죽은 사람 뿐이라는 거예요. 딸 앞에서 강해지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어요."
이번 테러 피해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테러 직후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62명의 안전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은 튀니지계 31살로 세 자녀의 아버지였습니다. 3년 전 이혼한 뒤 택배기사로 일하며 혼자 살았고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러범 이웃]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고요. 집에 가려고 뒤따라 들어갈 때도 신경질적으로 문을 쾅 닫아버리고요. 솔직히 정상은 아니죠."
IS가 평소 민간인을 차량으로 공격하라고 선동했던 만큼 프랑스 당국은 IS와의 연계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외로운 늑대, 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니스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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