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안에서
대량의 황산을 실은 한국 화물선이
침몰했습니다.
다행히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지만
황산과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배가 기울어지면서 갑판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한국 선적의 화학제품 운반선 켄오스 아테나호가
침몰한 것은
지난 13일 중국 광둥성 산웨이 부근 저랑다오 해역.
세찬 바람과 파도에 밀려 표류하다 기울기 시작했는데,
주변의 군인과 어민들이 긴급 구조에 나서면서
한국인 4명을 포함한 선원 18명은 모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녹취: 구오 쟝푸 / 어선 선장]
“선원들이 구명보트 세 대에 나눠타고 있었어요. 우리가 가까이 가서 한 명씩 구했어요.”
울산항을 출발해 중국 주하이 항으로 가던 5천t급 화물선 켄오스 아테나호는 황산 7천t을 실었고, 연료유도 140t이 남아있는 채 가라앉았습니다.
사고 해역 조사에 나선 중국 국가해양국은 적갈색 유막이
좌초 현장 남서쪽 해역 5~6㎢ 일대를
덮은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수거한 유막에 다량의 석유 관련 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켄오스 아테나에서 새나간 기름인 것으로 국가해양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가해양국은 황산 유출 여부와 함께
지역 해산물 오염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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