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사실상 내정됐습니다.
한국인은 물론이고
동양계가 세계은행의 수장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혜진 기잡니다.
[리포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다트머스대학의 김용 총장을 지명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세계은행을 위해 김용 총장보다 더 훌륭한 리더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세계 최대의 개발 조직을 개발 전문가가 이끌 때가 됐습니다.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이 비공식 협정에 따라 선임해 왔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김 총장 후보 지명은
사실상 총재 내정으로 해석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은행이 가난한 국가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개도국의 에이즈와 결핵 퇴치 활동에 힘써 온 김 총장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은
김 총장 내정이
미국이 그동안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독점해 왔다는
개발도상국들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는
로렌스 서머스 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수전 라이스 미 유엔대사 등이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총장은 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12살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브라운대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김 총장은 로버트 졸릭 현 세계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6월부터
5년간 총재직을 맡게 됩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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