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슬람 세력의 지지로 당선된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 전에 군부가 주도한
의회 해산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군부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이집트 정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취임 열흘 만에 의회를 다시 소집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지난달 자신이 취임하기 전 내려진
헌법재판소의 의회 해산 결정을 뒤집은 것입니다.
무르시의 이번 결정은 특히
군부와 사전 협의 없이 내려진 것이어서,
군부의 권위에 도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헌재의 결정 이후 군부는
무슬림 형제단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의회의 입법권과
예산감독권 등을 가져갔습니다.
이번 무르시의 발표는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예방을 받은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과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번스 국무부 부장관]
"미국은 이집트의 성공적인 권력 이양과
이집트인들의 소망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 통치가 종식된 리비아에서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민주 의회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아직 공식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자유주의 성향의 국민 전선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에서 국민전선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아랍의 봄' 이후 이슬람 세력이 집권한
튀니지나 이집트 등 주변국과는
다른 노선을 취할 전망이어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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