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재정 위기에 몰린 스페인에서
노동계가 정부의 긴축안에 항의하는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스페인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우리는 숫자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다."
붉은 물결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재정 긴축과 정리 해고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선 겁니다.

[펠릭스 솔라노 / 노동자]
"회사의 대규모 해고로 직원들이 줄고 있어요.
평균 35세 가장이 대부분인데 회사는 모두를
해고하기 위해 상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건물 유리창을 깨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서 곳곳에 충돌이 일어났고
수십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시위는 스페인 노동계가
정부의 노동개혁안에 반발해 벌이는 총파업의 일환으로,

해고를 쉽게 할 수 있고,
임금을 삭감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노동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코비 프랜 / 노동자]
"만약 고용 계약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연금과
권리는 물론 나라 전체가 가라앉을 것입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이
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가 오늘 대규모 긴축재정 방안이 담긴
추경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