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자유도 66kg급 조준호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8강전 일본 선수와 대결에서
판정이 번복되는 억울함을 이겨내고 따낸 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한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의 수리아르테를 맞아
연장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조준호.
심판 세 명이 일제히
조준호의 승리를 의미하는 흰색 기를 올리자
포효합니다.
이내 정훈 감독 품에 안긴 조준호는
소리 내어 울며 맘고생을 토해냈습니다.
조준호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민호를 제치고 국가대표로 선발됐기 때문에
누구보다 금메달에 대한 열망이 컸습니다.
하지만 황당한 판정이 조준호의 꿈을 막아섰습니다.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와 연장전까지 벌인
조준호는 심판 전원에게 승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고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이
심판들에게 뭔가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더니 승자가 바뀌었습니다.
국제유도연맹 창설 후 유례가 없었던 판정 번복에
일본 선수마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국제유도연맹은
연장전에서 유효로 선언됐다 취소된
에비누마의 기술을 판정에 고려하면서
결과가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무효로 판단한 기술을
다시 판정에 반영한 어이없는 결정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