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35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에 들어설
대규모 복합물류단지 개발업체인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처음에 2억 원을 받았고
이후엔 5천만 원씩 여러 번 받았다"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2007년 대선 때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고 했다가,
개인적 용도로 썼다며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받은 돈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일단 최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을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대가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의 사용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선거와의 연관성이 드러나면
본격적인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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