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성 관계 후 며칠 안에 복용하면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응급피임약을
이제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조금 전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민지 기자.
[리포트]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여부에 대해
식약청이 전환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응급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산부인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이 응급피임약을 전문의약품이 아닌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식약청은 응급피임약이 부작용이 없고,
국내외에서 이미 충분한 사용 경험이 축적된 점,
미국이나 프랑스 등 의약선진국 8개국 중 5개 나라에서
이미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응급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는 약이기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낙태약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청소년의 경우
의사 처방을 받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검토 중입니다.
식약청은 그러나 이번 사안은 의학적 판단 외에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공청회 등을 거쳐 이르면 7월 말 일반의약품으로의
전환 여부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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