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벼랑끝에 내몰린 그리스의 운명이
내일 결정됩니다.
일단 구제금융 승인으로 국가부도 사태는
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그리스 경제가 정상화될지는 의문입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1300억 유로, 우리돈 192조 원에 달하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이 일괄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추가 긴축 정책과 이행 방안을 제시하자,
그리스 미래에 비관적이었던 주요 유로존 국가들이
일단 태도를 바꾼 것입니다.
[녹취: 스테픈 제이베르트 / 독일 총리실 대변인]-11초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함께 실현가능한 그리스의 위기 탈출 방법을 찾으려 노력 중입니다. 이것은 이번 구제 금융 계획의 핵심 내용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구제 금융을 받은 이후입니다.
그리스는 우선 지원 받은 돈으로
다음달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145억 유로
우리 돈 21조 원의 국채를 갚을 예정입니다.
또 협의한 대로 채권단과 국채 교환을 해서
1000억 유로의 빚을 덜어내겠단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감원과 연금 삭감 등 강도 높은 긴축 조치로 인해
실직자가 속출하고 있고 경기는 장기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녹취: 마가렛 바이라스 / 실직자]
“저는 제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직장을 잃은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 됐다는 게 너무 불안해요. 정말 무서워요.”
자칫하다간 2년전 천100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받고도
상황이 악화돼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지금의 전철을 밟을 위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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