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흉기난동은
전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한데
앙심을 품고 저지른 범행으로 밝혀졌습니다.
범인은 자신을 험담한 전 직장 동료 6명을
살해하기 위해 흉기를 미리 구입했다고 합니다.
정민지 기자가 사건 속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도망치는 여성을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뒤따라갑니다.
바로 뒤, 시민 서너명이 남성을 쫓습니다.
어제 저녁 7시 15분 쯤,
서울 여의도의 한 제과점 앞 도로에서
30살 김모 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냈습니다.
김씨는 회사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전 직장 동료 2명을 마구 찌른 뒤 달아났습니다.
이어 마주 친 행인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김씨를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했고, 도주 과정에서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이각수 / 목격자]
"이리로 와가지고 다시 아가씨를 찔러서
또 찌르려고 하니까 내가 발을 찬 거죠.
발에 맞고 떨어지고…"
막다른 골목에서 시민과 경찰에 둘러싸인 김씨는
자해 소동을 벌이다 경찰이 쏜 전자총을 맞고 검거됐습니다.
김씨는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비정규직인
위임직 채권추심원으로 일했습니다.
동료들이 자신에 대해 "실적도 없는데 돈만 받아간다"고
험담하는 바람에 직장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원횡 서울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자기가 이용만 당하고 결국은 회사에서 쫒겨났다
회사에서 나가게 됐다 그게 이제 동료들 탓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직장 동료 6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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