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나눈
비공개 대화록의 존재 여부가
대선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단까지 꾸린 새누리당은
당장 국정조사에 나서자고 압박했고
야당은 낡은 북풍전략을 그만두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종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이 땅 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서해북방한계선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가
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습니다.

당시 수십조 원에 달하는 남북협력까지 약속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까지 나오자
새누리당은 이를 ‘대북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사실 여부를 밝히기 위해
특별진상조사단을 발족했다“며
민주당도 국정조사에 동참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녹취록 존재 여부를 인지했고 어떤 역할 했는지 지금은 입장이 어떤지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록을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갖고 있다면 공개하라고 요구했겠느냐”며
상당히 믿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들은 정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공식수행원들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측 주장을 반박할 예정입니다.

민주통합당도
“대선을 앞두고 거짓정보와 낡은 북풍전략을
드러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녹취록의 진실 공방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