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 이후
미국이 김현희를 직접 조사해
김현희가 북한 공작원이란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비밀문서 내용을
정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공개한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관련 비밀 문섭니다.
사건 직후 미국 정보당국자들이
김현희를 직접 조사했던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당시 미 정보당국은 확보하고 있던
북한 해외 공작원 26명의 사진을 김현희에게 보여주며
접촉했던 인물을 확인하도록 했고
김현희가 3명을 지목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또 1988년 1월 기자회견에서 나타난
김현희의 성문을 분석한 결과
억양과 어휘가 북한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의 이 보고를 토대로 당시 미국은
김현희를 북한 공작원으로 결론내렸습니다.
미국은 당시 한국내의 격앙된 분위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정부는
연말 대선과 88 서울 올림픽을 고려해
보복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문서에 들어 있습니다.
비밀문서에는 또
당시 유엔 회원국이 아니던 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 위해 펼쳤던
치열한 외교전도 소개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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