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마린보이' 박태환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예선 실격 판정의 충격을 딛고서
라이벌 쑨양과 멋진 역영을 펼쳤습니다.
박민우 기잡니다.
[리포트]
결선 무대에 오른 박태환은 의연했습니다.
부정 출발 판정과 번복이라는
충격이 컸지만 스타트에서 흔들림은 없었습니다.
출발 반응속도 0.67초.
이번에도 가장 빨랐습니다.
박태환은 300m 지점까지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쑨양은 물론 세계 기록보다 앞섰습니다.
제대로 쉬지 못하고 경기를 치렀지만
정신력으로 물살을 갈랐습니다.
하지만 쑨양의 막판 스퍼트가 대단했습니다.
350m 지점에서 박태환을 따돌리더니
마지막 터치패드를 찍고 포효했습니다.
세계 기록에 0.07초 뒤진 올림픽 기록.
쑨양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박태환 보다 1초 가량 빨랐습니다.
박태환은 3분42초06으로
쑨양에 1.92초 뒤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4년 전과
다른 색깔을 목에 걸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헤치고
값진 은메달을 건진 '마린보이'는
시상대 위에서 씩씩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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