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펜싱의 신아람이 여자 에뻬 준결승전에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지막 1초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김종석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5대5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우선권이 있는 신아람의 승리였습니다.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신아람은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냈습니다.
1초 이상의 시간이 명백히 지났지만
전광판엔 여전히 1초가 남았습니다.
심재명 코치의 항의도 소용 없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네 번째,
하이데만에게 통한의 찌르기를 허용했습니다.
한국 코치진의 강력한 항의에도
심판진은 30분 가까이
논의에 들어갔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신아람은 굵은 눈물을 흘리며 한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여자 에페에서
올림픽 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던
기회를 오심으로 날려버린 겁니다.
오심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
신아람은 결국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쑨위제에게
15-11로 패하며
아쉬운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금메달까지 기대하며 분전했던 신아람에겐
인생에서 가장 길고 억울했던 '1초'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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