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기업체에서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고등검찰청 김광준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됩니다.

보도에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광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10시 30분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김 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인터뷰:김광준/서울고등검찰청 검사]
(돈의 대가성 인정하나?)
(돈 받은 대가로 유진그룹 내사 무마 인정하나?)
(검찰조직에 누가 됐는데 선후배 검사에게 한마디?)

김검사는 지난 2008년 유진그룹에 대한
내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6억 원을 받은 혐의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에게서도
2억 7천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수사정보를 흘려준 대가로
KTF측으로부터 마카오 여행 접대를 받고,

국정원 전 간부 부인의 고소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등
모두 9억 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과거 근무지 마다 제기된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뇌물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김 검사는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뇌물 공여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특임검사팀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김 검사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됩니다.

김 검사 수사를 놓고 검찰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경찰은
검찰이 기각한 김 검사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 여부를
특임 검사팀 수사 발표가 난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