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첫 소식입니다.
우리 남자 탁구가
단체전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땄습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에서 이번엔 은메달로
메달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값진 성과를 이뤘습니다.
박민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30대 노장들의 투혼이
그들의 마지막 올림픽을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세계 최강 중국과 맞선
한국 남자 탁구.
단체전에 출전한
오상은과 주세혁, 유승민은
평균 서른 두 살이 넘습니다.
만리장성은 결국 넘지 못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역경을 딛고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만성적인 어깨부상에 시달렸던 유승민,
만성염증성 혈관질환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주세혁.
이들은 세계랭킹 1~2위
장지커와 마롱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한 세트씩을 따내는 데 그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이 빛났습니다.
서른 다섯 살의 맏형은
누구보다 절실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전 소속팀에서
해고를 당했던 오상은.
가장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오상은은
그 간의 마음 고생을 씻어냈습니다.
아름다운 노장의 투혼으로 한국 남자 탁구는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사상 첫 은메달이란 값진 결실을 이뤘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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