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회 1차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당권파가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비대위에
그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1차 비대위원 4명을 발표했습니다.

사무총장 역할을 하는 공동집행위원장에는
국민참여당 출신 권대홍 선대위 전략기획위원과
부산연합 출신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이 임명됐습니다.

비대위원으로는 비당권파인 진보신당 탈당파 출신의 이홍우 선대위 전략기획위원과 인천연합 출신 이정미 전 선대위 대변인을 낙점했습니다.

[인터뷰: 강기갑 /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의 막중한 요구와 시일의 급박성을 놓고 볼 때
1차 비대위는 오늘부터 즉각 당 쇄신을 위한 활동에 들어가겠다."


강 위원장은 "노동계를 포함한 외부인사 3명은 2차 인선 때 발표할 것"이라며 "당권파 몫으로 1명의 자리를 비워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사퇴 결의안을 5월 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오늘 중 경쟁부문 비례대표 14명과의 면담을 추진해 사퇴요구와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권파는 비대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재연 당선자는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진상조사 보고서가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에 근거한 사퇴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당권파측은 자신들을 중심으로 한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통합진보당이 분당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