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2년 전 한·EU FTA가 체결되면서
한국 자동차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됐는데요,
프랑스가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며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자동차 노동자들이 파리 중심가에 모였습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푸조가 공장을 폐쇄하고
8천 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하자 들고 일어난 겁니다.
성난 노동자들을 가라앉히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9천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책에는 한국차 수입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몽트부르 장관은
“한국 디젤 소형차의 수입량이 1,000%나 급증했다”며
“한-EU FTA에 대한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이프가드 조항은 FTA를 체결한 당사국에서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할 때, 관세를 다시 높이는 조치로
한국에 세이프 가드 조항이 적용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습니다.
프랑스 자동차 판매 시장이
올 상반기 14% 감소하는 와중에서도
한국차 판매량은 25%가량 늘었습니다.
프랑스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차 진출에 제동을 걸겠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다른 유럽국가들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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