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리스 의회가 긴축 예산안을 승인해
구제금융 315억 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유로존 17개 재무장관들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가미에 묶인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이
그리스 의회 앞 광장에 걸려있습니다.
의회로 진입하려는 시위대 만 5천여 명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 이오타 / 시위대]
“(의회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유로존에게서 돈을 안 받을 겁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믿을 수 없습니다.”
이런 시위대의 거센 항의에도
그리스 의회는 내년도 긴축예산안을 승인했습니다.
재정적자 비중을 GDP의 5.2%로 줄이고,
내년 경제 성장률을 -4.5%로 더 낮춘다는 내용이
예산안의 뼈댑니다.
이에 앞서 그리스 의회는 연금을 삭감하고
공공부문 일자리를 대폭 줄여
내후년까지 135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긴축안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인 315억 유로,
우리 돈 43조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녹취 : 안토니오 사마라스 / 그리스 총리]
“다음 자금 집행은 제 시간에 이뤄질 겁니다. 31일입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오늘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브뤼셀에 모입니다.
하지만,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의회가 차기집행분에 대해 토론해봐야 한다며
집행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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