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논문 표절 문제로 요즘 정치권이 시끄러운데요.
대학생들의 표절 문제도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죠.
서울대가 표절분석 검사시스템을 도입해
표절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이영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내 온라인 게시판에 독후감 과제를 올립니다.
잠시 뒤 과제 오른쪽에
100이라는 숫자가 표시됩니다.
100점이 아니라 100% 표절이라는 뜻입니다.
베낀 것이 확실한 문장은 빨간색,
의심되는 문장은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서울대가 올해부터 226개 강좌에서
시행하고 있는 표절분석검사시스템은
등록된 문서들의 유사성을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줍니다.
단어들의 맨앞 글자를 비교해서
유사한 문장을 일차적으로 추려내는 방식인데,
하루에 문서 수십 만건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표절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재작년 일부 단과대에서
시범 운영을 해 본 결과
표절 비율이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연세대 등 국내 10 여개 대학도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인터뷰 : 이재영 교수]
“학생들을 징벌한다기보다는 표절을 예방하는
또 그런 교육을 꾸준히 해서 학생들이 표절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학생들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일괄 적용하는 데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인터뷰 : 이경록/서울대 4학년]
"내용을 따는 게 표절인가 문장을 쓰는 게 표절인가
그게 상당히 애매한데 아직 정의를 하지 않은 것 같고..."
대학은 적절한 기준을 마련한 뒤
논문과 자기소개서에도
표절검사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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