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를 방문해 유로존 잔류를 지지하고
개혁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그리스 시민들은 그러나
허리띠 졸라매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분노한 시민들이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은 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진압합니다.
그리스 공공과 민간부문 노총 조합원 등
5만여 명이 국회 앞 광장에 모여
메르켈 총리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소티리오스 / 시위대]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무엇으로 구성됐는지 알아야 하고,
그녀 없이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장기간 고통스러운 긴축 정책을 참아온
그리스 국민들은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며
더 이상의 긴축은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3년 전 재정위기 발생 이후
그리스를 처음 방문한 메르켈 총리는
사마라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지지했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현재 그리스 국민들의 출혈이 심하지만 그리스 국민들은
유로존 잔류를 결정했고 힘든 상황을 잘 이겼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
그리스가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에 약속한
개혁 조치들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놓고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둔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개혁 조치
지연에 따른 독일 국민의 추가 부담을
우려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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