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 분석 결과에 대해
경찰이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여) 경찰은 노트북과 데스크탑 컴퓨터에 대한
분석을 통해 관련 댓글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포털사이트 IP추적은 하지 못했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원 직원 김 모씨의 데스크탑과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경찰은
40여개의 아이디 사용 흔적을 발견했지만
대선후보와 관련한 비방, 지지 댓글 작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경찰청 전문 증거분석관 등 10명을 투입해 하드디스크의 삭제된 파일을 복원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박근혜 등 대선 관련 키워드 90여개가 포함된 댓글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조사한 건 하드디스크 복원내역 뿐이라며
포털사이트 아이디 명의와 IP를 역추적하려면 압수수색영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댓글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압수수색 영장이 없어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얘깁니다.

예상보다 빠른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싸고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대선 후보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인 어제 밤 10시 반쯤
자료를 내놓으면서 여론에 영향을 끼치려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녹취 : 이광석 / 서울 수서경찰서장]
국민들의 관심사가 집중된 사안이고
컴퓨터 분석 결과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아서
갖고 있는게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씨가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나 다른 사람의
컴퓨터 등을 통한 댓글 흔적은
이
번 정밀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필요하다면
김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