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밤사이 태풍의 중심권에 들었던 제주도에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택 침수와 주민 고립 등 50여 건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제주일보방송
고권봉 기자가 현장에 나가있습니다.

고권봉 기자!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귀포시 법환 포굽니다.

태풍 산바의 영향권에 점차 벗어나면서

먹구름이 걷히고 간간이 햇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태풍의 위력이 조금 약해졌는데요.

하지만 강한 바람은 여전해
마라도에서는 7미터의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태풍경보가 여전히 발효된 상탭니다.

태풍 산바는 제주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어제부터 현재까지 제주 한라산 진달래 밭 769 밀리미터.
윗세오름 지역에
722 밀리미터
제주시 아라동 626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밤 사이
제주지역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침수 피해가 50 여 건 접수됐고,

특히 제주시내 한 주택이 침수돼
119 구조대가 고립된 주민 9명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태풍 나리 때 큰 피해가 났던 하천도
범람 위험수위까지 근접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또 1만 9천 9백 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296개의 모든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항공기와 여객선은 이틀째 통제되고 있는데요.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3천 여 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고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어제부터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23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지만 ,

오후 2시쯤 일부 국내선 항공편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귀포 법환 포구에서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