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핵실험 준비가 한참이던
북한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가
연이은 태풍에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차 핵실험을 준비하던 북한 계획에 적잖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
이미 기술적인 핵실험 준비는 끝났고 정치적 판단만
남은 걸로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이 핵실험장 갱도가 연이어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산바 때문에 무너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산사태로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굴착을 마친 지하 갱도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핵실험장의 지상 관측탑과 지하의 다른 장비들도
모두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북한은 현재 중장비를 총동원해
무너진 갱도 복구에 주력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런 움직임을 파악하고 최근 대북 수해지원 제안 때
중장비는 지원 품목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중장비를 지원할 경우 핵실험장 복구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장 피해를
복구하는 데 최소 한두 달은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던 곳입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의 발사대 건설 공사가
역시 수해 때문에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귭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