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소식에
일본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며
이 대통령의 방문 중단을 요구했고,
일본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심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겐바 고이치로 외상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일본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독도 방문 계획이 알려진 어제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방문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일본은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할 경우
신각수 주일대사를 불러 강력 항의하고,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양국이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왜 독도를 방문하는지
진의를 알 수 없다며
방문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정부 당국자의 격한 반응을 실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일 관계 악화에서 비롯됐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측의 태도가 불신을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NHK 방송은
임기를 반년 남겨둔 이 대통령이
광복절을 앞두고 민족 감정에 호소함으로써
측근 비리 등으로 낮아진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일 양국의 관계를 해치지 않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