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3월 중국에서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았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전기고문과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를 정밀 검진한 분당서울대병원은
김 씨에게서 급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전상훈 / 분당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두려움과 극도의 불안으로 인한 정서적 불안정성
감정의 위축 미래에 대한 암울한 생각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외되는 느낌 등이 지속되었고
이로 인해상당한 주관적인 고통을 경험한 걸로 판단합니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증상이 구금기간 내내 지속된 것이 아니고
구금 초기 강하게 나타났다가 점차 회복된 점으로 볼 때
구금 초기에 고문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강도 높은 외압에 시달린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신체를 외부를 정밀 검진한 결과
피부와 관절 등 신체에는
외상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측은 외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실제 물리적 고문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현재 정상 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정신 건강이 회복된 상태로
병원 측은 앞으로 수 개월 간격으로
추적 검사만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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