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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외국인들 “서울 물가, 뉴욕-런던보다 비싸요”

2012-07-03 00:00 경제

[앵커멘트]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 물가가 비싸다는 얘기 많이들 하시죠.

그런데 그 뉴욕이나 런던에서 서울로 온 외국인들 말 들어보니
정반대입니다.

외국인 생활비, 서울이 더 비쌌습니다.

서울에서 웬만큼 살았다는 외국인들을
김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7년 전 한 컨설팅업체의 한국지사로 발령받은 루카스 씨.

오자마자 가장 놀란 건 서울의 비싼 아파트값이었습니다.

[INT: 루카스]
"외국인에겐 전세는 부담스럽습니다. 회사 지원이 있더라도 전세비는 회사에 큰 부담이고, 스스로 집을 사더라도 전셋비 벌기까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외국인에게 유독 더 비싸질 땐 화도 납니다.

[INT: 엘리자베스]
"이런 말해서 미안하지만 한국 부동산은 외국인을 좀 이용하는 것 같아요. 집 구하러 가면, "미국인이세요?"라고 물어요. 어디서왔든 그걸 왜 물어볼까요. 미국인이라고 대답했더니 집값을 더 비싸게 받고, 영국인이라고 해도 비싸집니다."

집 다음엔 먹는 게 문제.

[INT: 사라]
"전 과일을 많이 먹는데요. 질 좋은 사과 하나 사는데 6천원 정도 들 때도 있던데 너무 비싸요. 스위스보다도 훨씬 비싼 편입니다."

[INT: 제이슨]
"한국은 좀 이상해요. 마트에서 장봐서 집에서 밥 해먹는 게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더 비싸더라고요. 미국에선 정반대거든요."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글로벌브랜드 제품이
국내 유통과정에서 크게 비싸지는 점이 지적되기도 합니다.

[INT: 롭]
"수입품을 잡는 순간 말도 안 되게 비싸진다. 수입가격에 마진이 크게 붙어서 판매가가 워낙 비싸진다. 그게 한국의 주된 문제점이다."

컨설팅업체 머서가 조사한 결과
서울은 올해 전세계 214개 도시 가운데
뉴욕과 런던, 파리 등 주요도시를 제치고
외국인 생활비가 22번째로 많이 드는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전보다 30계단이나 뛰어올랐습니다.

청바지는 뉴욕의 4배
우유는 런던의 2배
아파트 평균 월세는 베를린의 2배 수준입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한국 소비자들처럼 각종 생활정보를 얻을 기회도 마땅히 없습니다.

[INT: 스티븐]
"외국인들이 집을 구할 때 한국 정부가 나서서 알맞은 거주지역을 찾고 공정하게 계약을 잘 체결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 150만명 시대.

그에 걸맞는 배려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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