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병역회피 의혹 등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올림픽에 어렵게 참가했던 박주영이
첫 골을 넣으며 결국
메달 획득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확실하게 보답했습니다.
한우신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
축구 인생의 정점을 찍는 듯했지만
방황의 시작이었습니다.
박주영은 리그에서 1경기에 교체로 나섰을뿐
줄곧 벤치를 지켰습니다.
월드컵 대표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편법으로 병역을 회피했단 논란까지 휩싸이며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가까스로 올림픽호에 합류한 박주영은
조별리그 스위스전 선제골로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이후 세 경기에선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동메달이 걸린 결정적 순간
골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박주영이 있었습니다.
수비수 네 명을 따돌리고 터뜨린 박주영의 골은
축구 천재로 주목 받았던
청소년 대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킬러의 본능을 드러냈습니다.
누구보다 힘든 1년을 보낸 박주영,
그 마무리는 승리를 부른 환상적인 골이었고
화려한 비상을 알리는 축포였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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