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집트에서 성지 순례 여행 중이던 한국인 3명이
무장한 현지 유목민족에게 납치됐습니다.
납치된 사람들은 현재 안전한 상태이고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보도에 한우신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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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곳은 이집트 동북부에 위치한 시나이 반도입니다.
현지 유목 민족인 베두인족은
유명 성지 순례지인 성 캐서린 수도원으로부터
30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한국인 30명이 탄 관광버스를 세웠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간 목사와 장로 등 개신교 신자들입니다.
베두인족이 납치한 한국인은 쉰세 살 이모 씨와 예순세 살 이모 씨
그리고 현지에서 가이드를 하는 모모 씨입니다.
이들은 문자를 통해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전했습니다.
이모 씨와 함께 여행길에 나선 부인을 비롯해
나머지 한국인들은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중입니다.
[녹취: 이모 씨 부인 / 이집트 현지]-5초
“지금 마음이 좀 그래요. 죄송해요….”
베두인족은 이집트 경찰에게 수감 중인 자신들의 동료와
인질을 바꾸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윤종권 주이집트 대사]-10초
“저희들이 긴급 석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강력히 요청을 했고 지금 그 쪽 정부에서도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베두인족은 지난달 31일에도 수감된 동료의 석방을 요구하며
중국인 근로자 25명을 인질로 잡은 뒤 열다섯 시간 만에 풀어줬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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