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리스가 정부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고된 공무원 수천 명이 정부 청사를 점거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영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병이 터진 거리 곳곳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와 인접한 아티카 지역의 공무원들이
행정개혁부 청사를 둘러싸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긴축 정책에 따라
해고 통지와 다름없는 ‘예비 인력‘으로 분류되자
시위에 나선 겁니다.
지난 18일부터 약 2천명의 지방 공무원이
참가한 이 시위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무원 노조인 공공노조연맹은 어제 회의를 열고
시위를 지속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스 마니타키스 행정개혁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인력 감축이나 해고가 아니며
'부서 이동'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으나
공무원들은 믿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11일 내년과 내후년에
135억 유로 규모의 지출을 삭감하는
긴축안을 의회에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공무원 인력을 줄이고 급여를 삭감하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대대적으로 추진됩니다.
한편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차기 구제금융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오늘 오전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는 월요일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급 관련 이슈들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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