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갈등을 봉합하려던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의는
욕설과 폭행으로 얼룩진 ‘막장’으로 흘렀습니다.
어제 밤늦게 회의가 무기한 정회되면서
갈등을 추스리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설 기잡니다.
[리포트]
당권파가 회의 성원을 문제삼아
항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심상정 의장이
첫 번째 안건안 당 강령 개정안을 통과시킵니다.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
개정안 통과가 신호탄이라도 된 듯
당권파 위원들이 순식간 단상으로 튀어 나옵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당권파 위원들에게
멱살이 잡혀 옷이 찢겼고
[현장음]
"멱살 놓으세요 멱살 놓으세요"
유시민 공동대표도 부상을 입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위원들도
곳곳에서 싸움을 벌였습니다.
[현장음]
“이놈의 자식들이 진짜. 이 XX들을 그냥. 닥쳐.”
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하자 심상정 의장은
회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시작 한 시간 반부터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회의는
쟁점안인 비례대표 사퇴 결의안과 비상대책위 구성안을
논의하지 못한 채 무기한 정회에 들어갔습니다.
심상정 의장은 중앙위를 다시 속개할 거라고 밝혔지만
당권파는 새로운 중앙위를 열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갈등 봉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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