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설 연휴 가족·친지들과 무슨 얘기를 나누셨습니까?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모두 있는 해인만큼
정치 얘기, 재미없지만 조금씩은 오갔을 텐데요.
설 민심은 어땠는지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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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한나 / 대구 동구]
“이제 무조건 여당이라는 이유로 투표하지 않겠습니다.”
[인터뷰 : 문병철 / 전북 전주시]
“현 정치에 대해서는 저는 실망감 밖에 없습니다. 싹 갈았으면 좋겠다는 게….”
여야 할 것 없이
기성정치권은 싫다는 게
설 민심입니다.
하지만
그 대응 방식에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텃밭’
…대구·경북, 광주·전남
우선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민주통합당의 본거지인 광주·전남은
‘철옹성’입니다.
현 정치가 아무리 엉망이고
실망만 안겨줘도
광주 전남은 민주통합당,
대구 경북은 한나라당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전화인터뷰 :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광주 남구)]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준 실망감에 대해서는 공통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12월의 대선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부산 갈매기’
18대 총선 때보단 민주통합당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부산에 출마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최고위원,
김영춘 전 최고위원 등의 부산 입성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제는 그 관심이 투표로 이어지느냐 여붑니다.
[전화인터뷰 : 김영춘 / 전 민주당 최고위원(부산 진갑)]
“예전에는 어떻게 되든 불만이 있어도 한나라당 찍었는데 이번에는 다를 거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요.”
[전화인터뷰 : 박민식 / 한나라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감이 많지만 그래도 못난 자식이 공부를 못해서 답답하다, 좀 잘해라, 이런 거 같아요.”
바람난 ‘서울’ 민심
서울은 바람에 민감합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도 민주통합당도 다 싫다는
‘탈정당화’ 바람이 거세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누가 좋은 인물을 내세우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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