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서민들 생활하시는 게 팍팍하신데요. 이런 이유에서인지 소비지출 가운데 식생활비가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가계 지출 중 식비 부담이 가장 크다는 결과가 나왔죠.
한국소비자원이 20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소비생활 관련 12개 지출분야 가운데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항목으로 식생활비를 꼽았다.
54%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교육비가 43%, 교통비가 30%를 대출이자비용이 24%를 기록했다.
한 소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백성호 / 서울 목동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나가기도 부담스럽고 뭐 하나 사는 것도 두개 살 것 한개밖에 못사고.."
식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건데. 과거에도 그랬나요?
과거에는 식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지 않았다.
준비한 화면을 보면서 말씀드리겠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02년, 2007년에도 같은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우선 2002년에는 55%로 교육비가 가장 큰 부담이였고 식생활비가
30% 정도로 4위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교통비가 1위, 다음이 교육비, 식생활비 순이였다.
한국소비자원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배순영 / 한국소비자원 연구위원
"식비의 경제적 부담이 1순위로 나왔다는 점이 특이한 점입니다. 2007년에 비하면 20%p나 상승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시장에 갔을때 실제로 부담이 많이 느낀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올해 왜 식비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거죠?
가장 큰 이유는 경기가 불황이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줄이기 힘든 식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원비, 수강료 등 학비는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함께 올해 식품원료값이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후진국일수록 전체 지출 중 식료품비 비중이 높은 편인데요.
이같은 현상과는 다소 다르지만 불황속에 점점 먹고살기도 빠듯해지고 있다는 서민들이 많다는 얘기다..
김주영 /서강대 교수
"경기불황이면 식비를 줄일 수 없으니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요즘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았나?
지난해와 비교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답한 이들인 10명중 3명이였다.
또 3가구 가운데 1가구는 지난해 보다 가계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증가한 이유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가 늘었다는 답이 45%로 가장 많았고 주택담보대출 상환부담 증가, 수입감소와 교육비 부담이 뒤를 이었다.
결국 부채증가의 원인도 물가상승이라는 답이였는데요. 올해 정부의 물가관리 목표치가 4%였는데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는 이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에도 일부 식료품기업들이 값을 줄줄이 올릴 예정이여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더욱 부담스러워질 전망이다.
김기자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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