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인 공경은 한국이 세계에 자랑하던 전통인데요,
이제는 이런 말도 옛말이 될 거 같습니다.
한국인의 노인 존경도를
세계 12개 나라와 비교해봤더니
최하위권으로 나왔습니다.
우정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떠돌았던 지하철 막말남 영상.
발을 꼬아 앉지 말라는 노인의 말에
20대 남성이 할아버지뻘 노인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왜 앉아있는데 시비를 걸어
(시비 거는게 아니라 발을 꼬니까 불편하다고...)
왜 시비거냐고? xxxx야"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 21세기평화연구소의 조사 결과,
노인에게서 존경스런 이미지를 떠올린 평균 비율은
44.9%에 불과해 조사 대상 13개 나라 중 12위였습니다.
1위 우즈베키스탄과는 25%p 가까이 낮았고
최하위 일본과는 1%p도 차이가 안 납니다.
노인 존경에 인색하게 된 배경에는
'노인은 쓸모없고 무능하다'는
인식이 큰 몫을 했습니다.
노인보다 젊은이를 고용할 때
성과가 더 높아진다는 응답 비율은
한국이 66.1%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고
노인에게서 유능함을 떠올리는 비율도
29.5%로 가장 낮았습니다.
[인터뷰 : 곽진영 :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리 사회가 글로벌 경쟁사회가 되면서
과거 많은 공헌을 한 70대 이상 노인이 상대적으로
무능해 보이는 잘못된 인식이...“
[스탠드업 : 우정렬 기자]
노인을 우리사회의 짐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아직까지 10명 중 1명 꼴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급속한 노령화와 함께
노인 부양을 부담으로 여기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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